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허영만 화백의 '타짜 4부작' 중에서 3부에 해당하는 '타짜: 원 아이드 잭'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야기였다.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 '도일출'이 같은 대학에 다니는 '이현지'를 따라가 도박판에 들어가고 큰 빚을 진 후 '포우'를 만나 그에게 영혼을 팔고 타짜 기술을 배워 최고의 실력자로 거듭난다는 이야기이다. 훈련 기간 중 식사를 제한당하고 궤짝에 갇혀 살이 빠지는데도 절대 굴복하지 않고 기술을 익힌 도일출의 엄청난 의지와 배짱, '포우'와 '일출', '현지'와 '두나'의 사각관계와 '원 아이드 잭'이라는 작품의 소재가 잘 섞인 수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이 영화로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오른 것은 '도일출'의 캐릭터였다. 그리고 그 '도일출'을 박정민 배우가 연기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안심이 된 것도 사실이다. 박정민 배우는 최근 대두되는 젊은 배우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포우'를 변형시킨 것으로 보이는 '애꾸' 역할의 류승범 배우도 큰 기대가 되었다. '이현지'는 나오지 않지만 '마돈나'의 입체적인 모습도 기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어쩌면 조승우와 백윤식, 김윤석의 '타짜'를 따라잡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들었다. 하지만 영화관에서 만난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이러한 기대를 무색하게 만들 만큼 아쉬움이 너무나도 큰 영화였다.
타짜 원 아이드 잭 줄거리
공부가 아닌 도박이 일상인 고시생 '도일출'(박정민 배우)은 게임에서 이긴 후 상대에게 진심 어린 충고와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그렇게 공부는 안중에도 없고 도박에만 올인하는 삶을 살던 어느 날, 우연히 알게 된 '마돈나'(최유화 배우)와 같이 국밥을 먹는다. 도일출은 알 수 없는 그녀의 매력에 단번에 빠져버림과 동시에 예사롭지 않은 무언가가 있음을 느낀다. 마돈나와 그녀의 애인이 타고 가는 차를 박아 사고가 나는데, 마돈나의 개입으로 사고가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자존심이 스크래치를 용납할 수 없는 도일출은 분노한다. 그렇게 문짝 값 천만 원을 걸고 시작된 카드게임에 도일출은 사채까지 써가며 호기롭게 계속 덤볐다가 졸지에 고시생에서 쫓기는 빚쟁이가 되어버린다. 빚쟁이들에게 맞고 있는 그때 어디선가 등장하는 의문의 한 남자가 느닷없이 나타나 도일출의 빚을 갚아주겠다고 한다. 이 남자의 정체는 바로 전국구 타짜 '애꾸'(류승범 배우)이다. 도일출은 애꾸에게 지금까지 몰랐던 아버지의 정체의 진실을 듣게 된다. 그렇게 그를 계속 찾아가 자신에게 타짜의 기술을 알려달라고 한다. 자칭 '원 아이드 잭'인 '애꾸'에게는 큰 계획이 있었으니, '애꾸'의 계획 아래 한날한시 같은 장소에 모이게 된 3명의 남자와 마지막 멤버 홍일점까지 등장한다. 이들은 숨은 사기꾼 '권원장'(권해효 배우), 호구를 낚기 위한 얼굴마담이자 연기자 '영미'(임지연 배우), 그리고 셔플의 제왕 '까치'(이광수 배우), 마지막으로 도일출이다. 호구가 되어줄 돈만 많은 졸부 '물영감'(우현 배우)에게 까치와 영미가 별장을 지을 땅을 보러 내려온 젊은 사업가 부부로 접근하여 물영감을 카드판에 끌어들여 그의 돈을 쪽쪽 빨아먹겠다는 게 이들의 계획이다. 애꾸의 궁극적인 계획은 까치와 영미에게 호되게 당해 자존심이 상한 물영감에게 타짜 도일출과 권원장을 물영감 편으로 소개해 주며 복수를 돕는 것이다. 물영감은 그저 복수에 성공했다는 생각에 기쁘기만 한데, 본래 호구 하나 잡아 크게 한탕 치고자 했던 이들은 모든 계획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듯했으나 꿈에도 몰랐을 예기치 못한 인물들의 등장으로 최후의 핏빛 도박판이 이어진다. 물영감의 50억을 챙겨갈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마돈나가 물영감의 판돈을 가져오며 갑자기 등장한다. 도일출은 물영감에게 그녀와의 관계를 조심스레 물어보고, 물영감에게 전해 들은 말에 몹시 혼란스러워한다. 이번 도박판 판돈의 출처가 마돈나의 돈이라는 것을 알고 도일출은 마돈나를 만나러 온다. 고민 끝에 자신들의 모든 계획을 그녀에게 털어놓으며 돈보다 사랑을 선택하는 도일출이다. 그러나 제대로 뒤통수친 마돈나 덕분에 도일출은 물론 까치와 영미도 마찬가지로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까치가 자신을 희생하며 영미의 탈출을 돕는다. 그렇게 까치를 제외하고 간신히 모두 도망에 성공한다. 이번 일의 모든 책임이 자신임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도일출은 자신의 팔 하나를 자르고 용서를 구하고 싶어 한다. 그런 도일출에게 애꾸는 자신의 눈을 애꾸로 만든 남자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 그 남자는 도일출의 아버지인 '짝귀'마저 죽게 만든 장본인 '마귀'이다. 애꾸가 도일출이의 아버지를 배신했었던 것인데, 어린 시절 애꾸를 돕고자 왔다가 마귀에게 죽임을 당한 짝귀였다. 이 이야기를 해주며 애꾸는 도일출에게 "배신자한테 용서는 없다.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애꾸의 말처럼 죄책감에 시달리며 방탕한 삶을 살아가는 도일출에게 한 남자가 찾아오는데, 바로 '까치'이다. 까치는 애꾸가 죽었다고 전하는데 알고 보니 까치를 살리기 위해 홀로 나섰었던 의리파 애꾸였다. 그리고 마침내 드러나는 마귀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된 도일출은 아버지와 동료, 그리고 애꾸의 복수를 위한 마지막 승부를 시작한다. 목숨을 건 마귀와의 마지막 승부 하루 전날, 마돈나가 일출이를 찾아와 내일 술에 약을 탈 거라며 자신에게 계획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속아 넘어갈 도일출이 아니었다. 미리 물영감과 손을 잡은 도일출은 그렇게 마돈나와 물영감 모두 자신의 편으로 만든다. 도박판에서는 상대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는 내 편이어야 한다는 애꾸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행하며 결국 도일출의 계획대로 마귀로부터 마지막 도박판에서 승리를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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