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초기 4~6개월
이유식 초기에는 영양을 공급하는 목적보다 숟가락과 친해지는 것이 목적이다. 숟가락을 통해 입으로 받아먹고 물이나 분유가 아닌 음식을 삼키는 연습을 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이유식의 농도는 숟가락으로 떠서 기울였을 때 주르륵 내용물이 흐르는 정도가 적당하다. 일주일 단위로 물의 양을 줄여가며 이유식의 농도를 점점 진하게 한다. 이유식을 시작한지 두 달 후에는 걸쭉한 농도의 음식을 섭취할 수 있다. 이유식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알레르기를 덜 유발하는 곡류와 채소를 사용하여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레르기의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한 번에 한 가지 재료만 주어야한다. 체로 거른 미음 형태의 씹지 않고 삼킬 수 있는 죽으로, 하루에 한 번 50~100g을 섭취한다.
씹는 능력
혀를 앞과 뒤로만 움직이며, 상하좌우처럼 다양하게 움직이지 못해서 삼키지 못하고 흘리는 양이 많다. 미음 상태의 건더기 없는 죽을 꿀꺽꿀꺽 넘길 수 있다.
사용하면 좋은 재료
배, 브로콜리, 시금치, 메조, 차조
주의해야 할 재료
단단한 잡곡류나 향이 강하거나 섬유질이 많은 채소류는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이유식 중기 7~9개월
숟가락으로 받아먹는 것이 익숙해졌다면, 이제는 영양 공급에도 신경을 써야 할 때다. 이유식 중기에는 소고기나 닭고기 등을 이용해 단백질을 처음 접하게 해주고, 아기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주어야 한다. 이때 이유식을 잘 받아 먹는 아이라면, 수유나 이유식 사이에 간식을 줘서 먹는 것에 더욱 흥미를 붙일 수 있게 하는 것도 좋다. 간식을 주는 타이밍은 낮 12시에서 오후 2시 사이로 수유나 이유식 시간과 겹치지 않도록 한다. 보통 간식으로 떡뻥을 많이 주게 되는데, 되도록 과일이나 치즈, 고구마나 감자와 같이 가공식품이 아닌 간식을 주는 것이 적당하다. 이 시기의 아이는 장난감이든 무엇이든 손에 닿는 것이면 다 입으로 가져가려고 한다. 음식도 마찬가지이다. 혹 아이가 스스로 먹겠다고 떼를 쓰면 아이의 행동을 막기 보다는 납작한 그릇에 이유식을 조금 덜어 주어 아이의 욕구를 해소시켜 준다. 쌀알을 갈아 만든 죽 이유식을 하루에 두 번 140~160g 정도 섭취한다.
씹는 능력
이제 혀를 위 아래로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부드러운 덩어리를 혀를 이용해 위쪽으로 말아올려 잇몸으로 으깨어 먹는다.
사용하면 좋은 재료
감자, 고구마, 버섯류, 쇠고기 안심, 닭가슴살, 흰살생선
주의해야 할 재료
붉은살생선, 등푸른생선, 딸기, 토마토, 달걀흰자
이유식 후기 10~12개월
이유식 후기에는 드디어 치아를 사용해 씹는 훈련을 하게 된다. 이때는 성장과 발달이 모두 활발히 일어나는 시기이므로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씹는 능력과 더불어 소화 기능도 발달해 어른 음식을 같이 먹을 수도 있지만, 아기의 소화 능력을 고려하면 어른 음식처럼 간이 센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어른 음식에 간을 하기 전에 덜어내 아기 이유식으로 간을 약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유식 후기 정도가 되면 아이가 직접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거나 어설프지만 스스로 숟가락을 이용해 떠먹으면서 식사 시간에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후기 이유식은 치아를 발달시키면서 씹는 훈련을 도울 수 있도록 쌀알이 그대로 살아 있는 무른 밥 형태가 적당하다. 하루에 세 번 총 양 300~360g 정도가 적당하다.
씹는 능력
혀를 앞뒤, 상하좌우로 다양하게 움직일 수 있다. 치아와 잇몸을 사용하며 좌우 잇몸으로 으깨어 먹는다.
사용하면 좋은 재료
달걀노른자, 대추, 해조류, 두부류, 흰살생선, 닭가슴살, 쇠고기안심
주의해야 할 재료
기름기가 많은 육류, 달걀흰자, 우엉, 죽순
이유식 완료기 13~24개월
이 시기에는 다양한 음식을 접하게 해주어 편식을 예방한다. 그동안 알레르기 위험이 높아 조심해왔던 식재료를 돌 이후에는 하나씩 시도해볼 수 있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먹이는 것은 주의한다. 이유식 완료기 식단은 두뇌 발달과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좋다. 어른 밥보다 물 양을 조금 더 많게 한 진밥 형태가 적당하며, 덮밥이나 볶음밥도 가능하다. 하루에 세 번 총 양 360~500g을 섭취한다. 이 시기에 주의해야 할 점은 하루에 우유를 500ml가 넘게 섭취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씹는 능력
잇몸이 꽤 단단해져서 음식을 꼭꼭 씹으며 잘 먹는다.
사용하면 좋은 재료
다시마, 미역, 건멸치, 치즈, 육류 및 어류
주의해야 할 재료
기름기 많은 식품, 우엉, 죽순
유아식 25~36개월
어른과 같이 반찬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며 일반식을 먹는다. 식판에 밥과 국을 기본으로 하고, 반찬은 세 가지 정도가 적당하다. 반찬의 가짓수가 많으면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만 골라 먹는 편식을 유발하게 된다. 식재료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여전히 간은 싱겁고 담백하게 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해 편식을 예방하고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씹는 능력
이제는 어른이 먹는 음식도 잘 먹을 수 있다. 이 시기에 유아식을 잘 진행하면 딱딱한 음식도 만 3세가 되는 무렵에는 쉽게 씹어 먹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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