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시작과 주된 이야기
딱 영화가 시작되면, 지하철 같은 곳에 승객들이 있고 어떤 남자 한 명이 등장한다. 이 남자가 어디론가 가는 모습을 영화는 계속 따라가며 조명한다. 알고 봤더니 우리에게 정말로 익숙한 얼굴이 나오고 커피숍 같은 곳에 들어가 누군가를 기다린다. 잠시 후 또 다른 남자가 등장한다. 굉장히 젠틀하고 멋있어 보인다. 그는 옅은 미소를 띠고 기다리고 있던 남자 앞에 앉는다. 둘은 서로를 상당히 반가워하는 것 같다. 그러다가 다투기 시작하는데 한 명은 '머글을 파괴하겠다', 또 한 명은 '머글을 지키겠다'하고 의견 대립을 나타낸다. 두 사람 사이에 물리적인 폭력이 오가지는 않았지만, 오가는 말속에서 굉장한 기싸움이 느껴진다. 영화에서 배경은 세계적으로 정세도 불안정한 상황에서 마법사 세계도 분열되고 있어 마법사가 '머글(통칭 마법사가 아닌 사람들)'을 몰아내고 지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린델왈드, 이 사람의 힘이 굉장히 커지고 있는 중이다. 그와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 바로 덤블도어 교수였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본인이 그린델왈드와 일대일로 싸움을 할 수 없다며 자기가 믿고 일할 수 있는 지인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그중 중심이 되는 인물이 바로 '신비한 동물 사전' 시리즈의 주인공인 '뉴트 스캐맨더'이다. 이어서 위대한 마법사 가문의 후손, 마법학교의 유능한 교사, 머글 등으로 이루어진 팀에게 덤블도어는 임무를 맡기고, 이에 '뉴트'와 친구들은 머글과의 전쟁을 선포한 그린델왈드와 추종자들, 그의 위험한 신비한 동물들에 맞서 세상을 구할 거대한 전쟁을 시작한다. 이 전쟁의 이야기가 이번 '신동사' 시리즈 3편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의 주된 이야기이다.
신비한 동물들을 찾아보자
1. 기린
기린은 중국의 전설의 동물로, 극 중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동물로서 순수하고 선한 사람을 알아본다. 이번 영화의 핵심 캐릭터로 마법 세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존재인 동물이다. 영화에서 주인공 '뉴트 스캐맨더'가 기린을 찾으러 길을 떠나고 그곳에서 어떤 괴한들의 습격을 받게 된다. 막 새끼를 출산하고 힘들어하던 어미 기린은 안타깝게도 숨을 거두고, 새끼는 괴한들에 의해 납치된다. 어미 기린의 곁에서 슬퍼하던 '뉴트'는 또 다른 새끼 기린을 발견하게 된다. 어미 기린이 쌍둥이를 출산한 것이었다. 이 소중하고 어린 생명인 새끼 기린을 '뉴트'가 소중히 품고 안전한 곳으로 데려간다. 한편 다른 새끼 기린을 납치한 괴한들은 이 기린을 그린델왈드에게 가져가는데, 그린델왈드는 이 새끼 기린을 통해 무언가 어두운 일을 꾸미려 하고, 그의 친구였던 덤블도어는 그 음모를 눈치챈다.
2. 불사조
새빨간 불사조는 특정 집안, 특정 캐릭터와 연결되는 동물로, 해리포터 시리즈를 본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만 덤블도어 가문의 '수호 새' 라고 할 수 있다. 이 가문이 위험에 처하게 될 때 주로 등장한다. '신동사'시리즈 2편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진 불사조는 이번 3편에서도 역시 '크레덴스'이자 '아우렐리우스 덤블도어'와 함께 다시 등장한다. 영화 초반 '알버스 덤블도어'와 '뉴트 스캐맨더'가 대화하는 장면에서, 알버스 덤블도어는 "난 늘 신비로운 새에 끌렸어. 우리 가족이 위기에 처하면, 불사조가 도와준다고 믿지. 증조부한테 한 마리 있었는데, 돌아가신 후 사라져버렸대."라고 말한다. 그러고 나서 영화 후반에 그린델왈드는 '크레덴스'가 키우고 있는 새끼 새가 불사조임을 보여주고 "너희 가족이 위기에 처하면 불사조가 나타난다더군. 네가 타고난 권리다. 이제 네 진짜 이름을 알려주마. 아우렐리우스 덤블도어. 우리가 함께 세상을 바꿀 거다"라며 정체를 알려준다.
3. 뉴트의 친구 동물들
'니플러'와 '피켓'. '니플러'는 보드라운 검은 털과 긴 주둥이를 갖고 있는데 반짝거리는 것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보물을 찾아낸다. '피켓'은 '보우트러클' 종을, 작은 나무껍질과 잔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장기는 특유의 얇은 몸을 이용해 '자물쇠 따기'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해 활약한다.
우리가 기대한 영화의 아쉬움
이번 작품은 동물이 주인공이라기 보다 마법사 세계에서의 정치싸움, 마법사의 세계에서 정치적 지도자를 뽑는 것이 이번 영화를 끌고 가는 주된 주제이다. 마법사 연맹 회장 자리를 놓고 각 나라의 수상들이 모여 수상 중의 수상을 뽑는 그런 정치가 벌어지는 장면들이 잘 그려진다. '호그와트 학교'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해리포터 시리즈와 달리 '신동사' 시리즈는 미국이나 프랑스, 독일 등 세계 6대륙의 마법부가 등장하면서 더 큰 규모의 볼거리들이 있다. 특히 차를 타고 가던 그린델월드가 그 옆에 하수인과 차에서 내리는 장면과, 내려서 군중 속에 걸어 들어가는 장면에서 영화 흐름상 그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범죄자 취급을 받던 사람인데, 군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앞에서 연설하는 캐릭터로 발전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 한편으로는 너무 정치색이 깊어 우리가 기대한 '신동사' 시리즈가 '정치 영화'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남긴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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