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속 모기가 먹은 피로 다시 태어난 공룡
영화의 시작. 긴장된 모습으로 무언가를 운반하는 사람들, 심상치 않은 소리를 내는 생물체는 다름 아닌 공룡이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송진으로 만들어진 화석인 호박을 발굴하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인 '그랜트'는 공룡의 화석을 발굴하는 고고학자이다. 여느 때처럼 동료이자 식물학자인 '새틀러'와 함께 발굴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그러던 와중에 '그랜트'의 발굴 작업의 중요한 투자자인 '해먼드'가 '그랜트'를 찾아오고, '해먼드'는 특별한 공원을 개장하는 데 있어 두 명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공원을 방문한 뒤 안전 보증서에 서명을 해주길 원하고 있다. 이제 막 발굴을 시작한 '그랜트'에게는 곤란한 부탁이었지만, 3년을 더 지원해 주겠다는 '해먼드'의 말에 한 치의 고민도 없이 수락했다. 한편 또 다른 곳에서는 두 남자가 은밀하게 거래를 하고 있는데, 뚱뚱한 남자 '데니스'가 75만 달러, 한화 약 8억을 받고 거래하는 것은 바로 공룡의 태아였고, '데니스'는 더 큰돈을 받기 위해 한 번 더 거래를 하기로 약속을 잡는다.
'그랜트'와 '새틀러'는 '해먼드'의 개인 헬기를 타고 '해먼드'가 말한 특별한 공원에 도착했다. 일행은 공원의 안전도를 검사하러 온 변호사, 그리고 수학자인 '말콤'까지 동행했는데, 얼마 가지 않아 '해먼드'의 쥬라기 공원에 도착한 일행은 난생처음으로 실존하는 공룡을 보게 된다. '해먼드' 과학자들에 의해 공룡들이 다시 존재할 수 있었던 건 영화 초반에서 본 호박 덕분인데, 수억 년 전 공룡의 피를 빨아먹은 모기가 호박 속에 보존되고 현대 과학자들이 DNA 복제 기술을 연구해 모기가 빨아먹은 피에 있던 공룡의 피를 이용해 복제를 한 것이었다. 하지만 피 하나 만으로는 완벽한 복제를 할 수 없어 양서류인 개구리의 DNA를 섞어서 만들어야 했다. 민간인을 대상으로 공개할 공원이었기 때문에 위험도에도 역시 신경을 썼다고 하는데, 태어나서 처음 보는 대상을 각인하는 공룡의 습성을 이용해 인간에 대한 신뢰를 만들고 행여나 번식을 해서 각인을 못 하게 되는 공룡이 생길 것을 대비해 암컷만 나오도록 조작했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공원에는 공룡의 돌발행동을 막아줄 전자동 보안 시스템도 있다고 하는데, '해먼드'의 자신만만한 모습에 변호사는 납득했지만 공룡의 특성과 위험도를 알고 있는 나머지 학자들의 의견은 조금 달랐다. 아무리 대비를 한다 해도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다는 얘기였다.
쥬라기 공원의 첫 번째 투어
'해먼드'는 공원이 안전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시켜주기 위해 손주인 '팀'과 '렉스'를 포함한 일행을 무인으로 운행되는 전기차에 태웠다. 그리고 곧바로 투어가 시작되는데, 투어가 시작되면서 공원의 시스템을 관리하는 직원들을 보여주는데 그곳에는 미래의 쉴드 국장 '레이'와 태아를 거래하던 '데니스'가 있었다. 공룡의 태아를 어디서 빼돌렸나 했더니 이곳의 직원이자 '해먼드'의 아들이라고 한다. 한편 티렉스 구간에 도착한 투어 팀은 염소가 유인책으로 나왔지만 티렉스는 나오지 않았고 계속해서 공룡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자 '그랜트'가 차 문밖으로 나가버렸다. 얼마 가지 않아 '그랜트'를 따라간 일행은 병에 걸린 공룡을 발견했고, '해먼드'는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급하게 투어를 끝내야 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태풍 소식에 모두가 돌아간다고 할 때 '새틀러'는 공룡을 돌봐주고 싶다며 직원과 남았고, 태아를 빼돌리던 '데니스'는 크게 한 건 하기 위해 또 한 번 일을 저지르고 있다. 대놓고 수상한 티를 내고 있다. 자리를 비우는 데 성공한 '데니스'는 태아를 빼돌렸고, '데니스'가 떠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보안 시스템이 완전히 꺼지기 시작했다. 공룡들의 탈출을 막는 전기 우리가 작동을 멈춘 것이었다. 단순히 시스템을 끄기만 한 게 아니라 '데니스'는 바이러스까지 심어 두었고 그 때문에 센터로 돌아가던 무인 투어 차는 멈추고 말았다.
그리고 하필 그때 전기 철장을 넘어 티렉스가 나타났다. 조용히 지나가길 바랐지만 불안함을 떨치지 못한 '렉스'가 플래시를 켜 버리고 티랙스는 공격을 시작한다.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그랜트'와 '말콤'이 나서보는데, 아이들은 구했지만 혼자 도망갔던 변호사는 죽었다. 직원과 동행했던 '새틀러'는 무사히 돌아왔고, 도망치던 '데니스'는 공룡과 마주했다. 돈 좀 벌어보려 했다가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얼마 후 안전요원과 함께 일행들을 구하러 온 '새틀러'. 하지만 일행이 보이지 않았는데, 찾을 수 있는 건 티렉스를 유인하다가 부상당한 '말콤'뿐이었고, '그랜트'와 아이들은 티렉스를 피해 도망가던 중 외딴곳에 오게 된 것이었다. 급한 대로 나무 위로 피신한 '그랜트'와 아이들은 피한 김에 공룡 구경을 하는데, 어쩌다 하룻밤을 나무에서 지내게 된 '그랜트'는 공룡을 바로 앞에서 마주하지만 다행히 초식 공룡이었던 덕분에 위험은커녕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어서 계속 센터로 이동하는 '그랜트'와 아이들은 돌아가던 중에 공룡의 알을 발견하게 된다. 성별이 바뀌는 개구리의 DNA 때문에 수컷이 생겨버린 것이었다. 이 말인즉 인간에게 신뢰를 가지지 않은 위험한 공룡도 생겼다는 뜻이었다.
시스템을 복구할 방법을 찾지 못한 '해먼드'는 시스템을 아예 리부팅해버리자는 생각을 말했고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레이'가 직접 시스템을 리부팅하러 나서기로 하는데, '레이'가 나간 뒤 시간이 지나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자 '새틀러'는 요원 한 명과 함께 직접 나서기로 결정했고 얼마 후 전기실에 도착했지만 '레이'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랜트' 일행이 센터로 가는 전기 담장을 넘을 때쯤 전기 실에서 동력을 넣기 시작한 '새틀러'. 담장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챈 '그랜트'는 서둘렀지만 '팀'이 전기 충격을 받아버렸다. 임무를 마친 '새틀러'는 전기실에 들어왔던 공룡과 마주하게 되었는데 먼저 갔던 '레이'가 어디 갔나 했더니 공룡에게 잡아먹힌 것이었다. '새틀러'는 어찌어찌 잘 빠져나온다. 정신을 잃었던 '팀'은 다행히 정신을 차렸고 살아남은 3명은 식당에 도착했다. 하지만 또 다른 위기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랜트'가 사람들을 찾으러 나간 사이 공룡이 들어왔다. 어떻게 들어왔나 했더니 머리가 좋아서 문 여는 방법도 터득한 것이었다. 간발의 차이로 공룡을 따돌린 아이들은 어른들과 다시 만날 수 있었는데, 계속해서 도망쳤지만 결국 일행은 궁지에 몰리게 되었고, 위기의 순간에서 티렉스가 갑자기 '그랜트' 일행을 구해준다. 구해줬다기보다는 운 좋게 티렉스가 나타나서 살 수 있었다고 말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렇게 무사한 일행은 결국 탈출하는 데 성공했고 공원의 개장은 일단락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과연 쥬라기 공원은 열릴 수 있을까? 지금까지 영화 '쥬라기 공원'의 줄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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